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경주 계림은 첨성대(瞻星臺)와 월성(月城)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 김씨의 시조 알지(閼智)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신라 탈해왕(脫解王) 때 회공(瓠公)이 이 숲에서 닭이 우는소리를 들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나뭇가지에 금궤(金櫃)가 빛을 내며 걸려 있었다. 이 사실을 임금께 아뢰어 왕이 몸소 숲에 가서 금궤를 내렸다. 뚜껑을 열자 궤 속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하여 성(姓)을 김(金), 이름을 알지라 하고, 본래 시림(始林), 구림(鳩林)이라 하던 이 숲을 계림(鷄林)으로 부르게 되었다. 계림은 신라의 국호(國號)로도 쓰이게 되었다. 왕은 알지를 태자로 삼았으나 후에 왕위는 박씨 왕족인 파사왕에게 계승되어 왕이 되지 못했고, 후대인 내물왕 대부터 신라 김씨가 왕위를 이어받게 되었다. 경내의 비는 조선 순조(純祖) 3년(1803)에 세워진 것으로 김알지 탄생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신라 왕성 가까이에 자리한 계림은 신라 김씨 왕족의 탄생지로 여겨져 신성시되고 있다. 지금도 왕버들과 느티나무가 하늘을 가릴 듯이 우거져 있으며, 북쪽에서 서쪽으로 작은 실개천이 굽이쳐 흐른다. 대릉원-계림-반월성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옆에는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피어나 유적지의 운치를 한층 더해 준다.


